데브코스와의 인연
우선 이번 4기 합격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사실 나는 데브코스
재수생이다.
작년 9월, 우연히 데브코스
과정을 발견하게 되었고 데브코스에서 제공하는 커리큘럼과 학습 환경이 내가 원하는 방향과 딱 들어맞았다. 또한, 제일 진정성이 보이는 교육기관의 모습이었다.
다른 교육기관들은 비전공자 취업율이 어떻고 수료생 취업율이 어떠하며 유명 기업 강사가 몇명이고~ 이런 자극적인 글귀들만 내세우며 학생들의 성장을 원하는 것인지 학생들의 성장을 통한 자신들의 통계, 성과를 원하는 것인지 구분이 안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이제 막 개발이란 분야에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단계여서 데브코스 과정에 대한 준비도 부족했고, 내가 어떠한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개발자가 되고난 후에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정확한 목표도 없이 그저 개발자가 되고싶으니까 개발을 공부해야지! 와 같은 천진난만한 상태였기에 결과는...
뻔한 결과였다.
오히려 지금 생각해보면 저때 합격했으면 큰일날 뻔했다 ㅋㅋㅋ 너무나도 준비된 게 없는 상태였고 지식도 많이 부족했던 터라 합격했다고 하더라도 열정만 가지고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태였을 것이다.
스스로도 자신이 부족했다는 것을 알았기에 탈락한 것에 대해 낙담하거나 그러진 않았다. 나의 부족함을 알게된 계기가 되었기에 오히려 고마웠다고 하는게 맞을듯!
한 번 넘어졌으니 다시 일어나서 열심히 하면 되지 않겠나! 라는 마인드로 다시 독학을 진행했다. 다른 학원이나 부트캠프를 알아보지 않고 다시 독학을 선택한 이유는 데브코스
과정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미 이때부터 데브코스 4기를 노려왔던 것!
그 동안의 여정
사실 3기 이후 쭈욱 독학을 진행하면서 어느정도 실력이 쌓였다고 판단해서 개인 프로젝트도 진행해서 배포도 해보고 CS, 알고리즘 등도 틈틈이 공부하여 취업을 위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하였다.
데브코스 과정 전까지 취업에 도전해보기 위함이었는데, 나는 독학이기 때문에 누군가로부터 나의 수준이 어떠한지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직접 부딪쳐가며 경험을 통해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피드백을 줄 수밖에 없었다.
취업시장 도전, 그 결과는?
당연히 취업에 성공하진 못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나를 위한 피드백 만들기는 성공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피드백을 바탕으로** 스스로에게 공부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었는데**, 첫 번째로 제시한 방향은 알고리즘 풀이 이었다.
3기에 도전했을 때와 취업시장에 도전했을 때 모두 알고리즘 풀이 능력이 부족하여 실패했었다. 코딩테스트의 벽을 넘어야만 면접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를 열심히 했다. 데브코스 합격 후기를 찾아보니 대부분 프로그래머스 Level 2
혹은 백준 실버
단계 정도의 문제를 풀 수 있으면 코딩테스트를 합격할 수 있다고 하는듯 하여 프로그래머스 Level 2
를 주구장창 풀었다.
그래서 블로그에 문제풀이가 많다 ㅋㅋㅋ
그 다음으로는 CS와 기본 웹 지식이었다. 결국 나는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다른 경쟁자들보다 CS 지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박에 없고, 이러한 점은 면접에서 가장 큰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공부도 꾸준히 진행하였다.
두 번째 도전
길고 길었던 준비 과정을 지나 드디어 데브코스
4기에 다시 도전하게 되었다.
지원동기
데브코스
4기만을 보고 달려왔기 때문에 지난 번보다 더욱 간절했으며 지원동기에 최대한 나의 간절함과 그동안의 노력들이 보일 수 있도록 나의 경험들을 살려 작성하였다.
지원동기 작성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데브코스 과정은 잘 하는 사람이 아닌 '교육이 필요한 사람'을 중점으로 인재를 뽑는다
였고, 이는 단순 실력이 부족해서 교육이 필요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닌 그 동안의 꾸준한 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데브코스
과정과 어우러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이에 적합한 인재가 바로 '나'임을 어필할 수 있도록 했던 것 같다.
코딩테스트
코딩테스는 그동안의 노력을 바탕으로 많이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쉽지 않았다.
객관식은 전반적인 개발 지식을 묻는 내용으로 꾸준히 개발 공부를 해왔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내용들이었는데, 정석적인 커리큘럼을 따라 공부해본 경험이 없는 터라 기초적인 내용도 자주 헷갈렸다.. (여러분들은 준비 잘 해서 객관식에서 헷갈리지 않길 바래요!)
SQL 역시 위와 마찬가지로 그다지 어렵지 않은 내용들로 구성되어있었고, 프로그래머스에서 제공하는 SQL 고득점 Kit을 통해 준비했는데 이게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됐었다. SELECT
, JOIN
, GROUP BY
등 모든 유형을 다 풀어보길 추천!
마지막으로 알고리즘 풀이는 많은 후기에서 찾아볼 수 있듯 프로그래머스 Level 2~3 사이의 문제였다고 생각하는데, 접근은 잘 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쉽게도 풀이에 성공하진 못했다..ㅜㅠ
결국 알고리즘 풀이 능력이 부족해서 또 다시 탈락의 위기에 서게 된 것.. 스스로에게 너무 실망스러웠다. 그동안 많이 준비했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혼자만의 착각이었고 사실은 아직도 많이 부족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좌절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이참에 어느정도 독학의 한계도 느끼기 시작하였고 나에게는 다른 정규 커리큘럼이 존재하는 학습 방법을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여 인프런 강의와 다른 부트캠프를 알아보며 꾸준히 공부를 하던 도중!!!!!!!!!!!!!!
합격 메일을 받게되었다😁😂🤣
이때 당시 개발자로 일을 하고 있는 베스트 쁘렌드와 QA로 일을 하고 있는 쁘렌들리 형과 술을 마시며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그려나가고 있던 와중이었는데, 합격 메일을 받고 진짜 믿기질 않아서 얼이 나갔었던 것 같다.
거의 반 포기 상태였던 나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오게 된 것!
그리하여 부랴부랴 면접 준비를 시작하게 됐는데, 알바와 교환학생을 제외하면 인생 첫 번째 면접이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혼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여 면접 스터디를 통해 준비하였다.
하필이면 면접 일정 중에서도 제일 첫 번째 날에 면접을 보게됐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ㅋㅋㅋ...
지원동기 부분에서 말했듯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과 나의 경험, 간절함이 잘 들어날 수 있도록 예상 질문의 답안을 만들어 나갔고 기술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기 위해 그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와 개발 공부에 대한 기록들을 복습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결실
만반의 준비를 끝낸 나는 면접 일정 첫 날에 면접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스펜서님께서 참가자 모두의 긴장을 풀어주시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기에 걱정했던 것 보다 편안한 분위기로 면접에 임할 수 있었지만, 역시 내가 대답을 해야하는 차례가 다가오면 긴장을 안 할수가 없었다.
면접 질문에 관해서는 크게 분류하자면 인성 질문과 기술 질문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었는데, 위에서 말했듯 나는 '교육이 필요한 자'에 적합한 인재임을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술 질문과 인성 질문에서 스스로를 어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대답했기 때문에 나름 잘 마무리 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면접이 끝나고 나서 긴장했던 탓에 준비했던 대답을 미처 다 하지 못한다던가, 이상한? 쓸데없는 소리를 내뱉는 등 아쉬웠던 점이 계속해서 생각나고 이렇게 할걸,, 저렇게 할걸,, 하고 후회하며 좌불안석인 상태로 결과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길고 긴 영겁의 시간을 지나 대망의 면접 결과 당일!
합격했따!!!!!!!!!
처음에는
지난 번 탈락 때에 받았던 문구와 유사한 내용을 보고 아.. 떨어졌구나 하고 망연자실 했는데 🎉 이모티콘과 함께 최종 합격
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오며 합격임을 깨닫고 미친듯 환호를 내질렀다 ㅋㅋㅋㅋㅋ. 그동안의 모든 과정을 지켜봐줬던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많은 축하를 받아서 너무 행복했다ㅎㅎㅎ.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6개월 동안 이어질 데브코스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얻어갈 수 있을지는 내 노력에 달린 것이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할 생각이다.
데브코스 과정에 참가한 다른 참여자들에 비해 스스로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CS, 알고리즘 등의 스터디를 계획 중에 있고 기존에 해왔던 것처럼 능동적인 공부 역시 지속적으로 병행해 나가며 데브코스
과정과의 시너지를 낼 것이다.
일본 속담에 努力の対価は償還することなしては決して消えない。라는 말이 있는데, 번역하자면 '노력의 대가는 결과없이 사라지지 않는다' 라는 말로, 이번 합격을 통해 3기를 지나 4기까지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가 이 속담의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었음에 너무나 감사한다. 데브코스
과정 속에서도 이 속담을 가슴에 새기며 끊임없는 노력으로 결과를 내는 사람이 되기를 다짐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데브코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6/5 복습] OOP, SOLID, UML (0) | 2023.07.07 |
---|---|
[6/2 복습] JDK (Java Development Kit) (0) | 2023.07.06 |